내가 어릴적부터 일을 하셨던 엄마는
다섯살 어린 남동생에게 누나가 엄마라고 세뇌하고
나를 참 강하게 키우셨다 '')
난 소아비만이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진 케이스라
옷을 사는데 별 흥미도 없고 그냥 대충 거지꼴로 다니는데 ..)
엄마는 항상 어디서 옷을 그렇게 사오는지 내 옷을 참 많이 사오신다
난 비록 살은 쪘지만! 엄마가 사오는 옷 중 90%는 맘에 들지 않아서 다 거부하면
살쪘으면서 뭘 그렇게 따지냐고 맞는 옷이 있으면 다 사야하는거 아니냐고....... -_-;
얼마전엔 파우치를 귀여운거 하나 샀는데
멀티메일로 자랑문자를 보냈더니
저렇게 작은데 니 손이 들어가겠냐는 답문이 도착해서
바로 전화 걸어서 '엄마 딸래미 손이 얼마나 작고 예쁜지 몰라?' '못들은거로 할게. 뚜- 뚜- 뚜-'
남자는 귀찮고 성가신 존재니까 할거 하고 있다가 중매로 만나서 결혼하면 된다고
중매가 나쁜게 아니라고 중매로 사람을 만나서 연애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지만 엄마아빠는 연애결혼하셨을뿐이고... (아직도 아빠는 엄마말에 껌뻑 +_ +)
엄마의 촉은 얼마나 대단한지 남자친구 생겼다고 말도 안했는데
딱 남자친구 생길즈음부터해서 헤어지기 직전까지 주말마다 엄청나게 전화오고
솔로되면 절대로 주말에 전화 안하심... '엄마 왜 요즘엔 주말에 전화 안해?' '엄마도 주말에 놀러다니느라 바쁘다~'
좀전에 엄마한테서 '삼계탕'이란 입금자명으로 만원 보내주신거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우다다다 썼다
엄마가 보내준 삼계탕값은 주말에 닭을 사두었으니! 이따 저녁에 삼계탕먹고 에어콘 아래 누워서 H2 봐야겠다 '')
삶의 소소한 행복이란 이런거 같다 매일매일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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